KT 이강철 감독 “정규시즌 최종전 기세몰아 기필코 통합 우승”

더욱 독해지고 절실해야 우승 가능…KS 앞두고 3차례 연습경기로 담금질

이강철 KT 위즈 감독. KT 위즈 제공

“역대급 긴장감과 재미를 안고 정규시즌 마지막을 장식한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를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56)은 1군 무대 데뷔 7시즌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기쁨을 접어두고 KS마저 제패해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이틀간의 휴식 후 3일 오후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서 선수단을 소집해 팀 훈련을 재개한 이강철 감독은 약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훈련 전 선수들에게 시즌 내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했다”라며 “정상 문턱에선 더욱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무대일수록 더 절실하고 긴장하지 않는 쪽이 우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시절 해태(KIA 전신)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5차례나 끼었던 이 감독은 지난 2009년 KIA 투수코치로도 팀의 10번째 우승에 기여했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승 청부사’ 답게 단기전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강조하며 선수단에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강철 감독은 “3일 훈련ㆍ하루 휴식 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8ㆍ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롯데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11일에도 다른 팀과 한 차례 더 경기할 계획이다. KS가 14일부터 열리는 만큼 8ㆍ9일은 잠재적인 시리즈 1ㆍ2선발이 등판하고, 11일엔 불펜 위주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주전포수 장성우와 투수들에게도 주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경기를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KS에 등판할 1~4선발은 정해놨고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등판 순서가 달라질 전망이다.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도 투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투수들이 에이스 (고)영표처럼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이 느리더라도 주자들이 뛰기 힘든 타이밍을 갖춰야 한다”며 “지난달 3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면서 우리가 극복해 온 어려운 시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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