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1천명 넘게 늘어난 가운데 경기도에선 9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667명(누적 37만640명)이다.
전날(1천589명)보다 1천78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1천명 이상의 확진자 증가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발생한 사례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는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이며, 2천500명대가 넘은 것은 지난 9월30일(2천561명) 이후 34일 만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핼러윈 데이’(10월31일) 기간 사흘간 전국 대도시에서 이와 관련한 축제가 열렸기에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899명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501명)보다 4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시ㆍ군별 신규 확진자는 고양시 81명, 부천시 73명, 수원시 54명, 남양주시 54명, 성남시 51명, 화성시 51명, 시흥시 50명 등이다.
한편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민들 간 접촉이 많아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로는 발생 규모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돼야 일상회복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시행한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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