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3일 70%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내달 초로 목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우리나라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돌파했다. 국내 접종 완료자는 총 3천594만5천34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70.0%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내세웠던 핵심 조건이다.
이처럼 접종완료율 목표치가 충족되면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아직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인 시기를 정확히 못 박지는 않았지만 내달 1일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한 시점을 기준으로 2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까지 고려해 11월 둘째주부터 일상회복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접종률이 예상보다 더 빨리 높아지면서 전환 시기 또한 앞당기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에서는 우선 식당ㆍ카페 등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한해 ‘백신 패스’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된 상태다.
접종완료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면 더 많은 방역 관련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과 감염 확산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희망을 품은 위기의 순간’으로 이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일상회복의 폭을 확대하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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