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아고라' 전문가 멘토링 통해 교육·환경 등 눈높이 정책 프로그램
코로나 방역 만전…집단감염 '제로', '메타버스' 활용 다양한 행사 기획
안양시청소년재단(이사장 최대호, 이하 재단)은 지난 1999년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출연 청소년 육성 전담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 청소년수련관 2개소, 청소년문화의집 4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일시청소년쉼터 등 총 8개 시설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안양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안양시청소년재단을 살펴본다.
■ 안양형 지역사회 참여 활동 모델 구축
재단은 청소년이 주축이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 의한 진정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청소년 참여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시즌2를 맞이한 ‘Youth 아고라’가 대표적이다.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쳐 건강,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실제 시정에 반영돼 올해 관내 5개 전통시장에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입점되기도 했다.
■ 온ㆍ오프라인 결합된 블렌디드(Blended) 프로그램 확대
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시설 운영에 힘을 쏟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시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프로그램 운영 시 방역 수칙을 강화해 현재까지 집단감염 발생 ‘제로’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유튜브, 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만 총 117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9만6천84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온ㆍ오프라인 방식이 결합된 이른바 ‘블렌디드(Blended)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청소년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블루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비대면 상담 기법도 도입했다.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 지원을 비롯, 가족놀이캠프, 부모교육 등 안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되는 보호ㆍ상담 프로그램도 줌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 청소년 소통창구로 메타버스 플랫폼 적극 활용
재단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예비청소년지도자 기회 확대 및 진로 지원을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로 개최했다. 동안청소년수련관은 올 4월 수련관 내 청소년 공간을 온라인으로 재현한 ‘포텐 유니버스’를 네이버 제페토(ZEPETO)에 선보였다. 만안청소년수련관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학생 동아리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 산하기관 최초 친환경 자원순환 기관 선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재단의 노력이 이어졌다. 재단은 지난 3월 관내 산하기관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 기관 선포식’을 열고 ▲에너지 소비 절감 ▲제로웨이스트 실천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 등 3대 핵심과제 실천에 전 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20여년 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관내 고등학교 19개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관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넷째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한편,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한마음혈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릴레이’를 전개했다.
■ 7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 등급 선정 쾌거
20년 이상 축적된 재단 운영 노하우와 고도화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운영은 각종 대외평가에서 두드러졌다. 재단은 올해 안양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가’ 등급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최고등급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경영시스템 효율화 ▲적극적인 공모사업 유치 ▲윤리경영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해(91.96점)보다 1.19점이 상승한 93.15점을 받아 출연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수련시설 평가에서도 전국 최고의 청소년 기관임을 입증하고 있다. 재단은 2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평가에서 지난 2019년 5개 시설이 3회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6개 시설 모두 최우수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안청소년수련관은 지난 5월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거둔 유의미한 결과로 대내외적으로 재단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 ‘365일 청소년 행복 플랫폼’ 기대
재단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올 초 사무처 내 정책기획실을 신설하고 3월부터 6개월에 걸쳐 재단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4)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청소년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안양형 청소년 정책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23년 박달ㆍ관양 청소년문화의집이 잇따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박달권역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이 생김에 따라 만안구와 동안구의 지역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길운 대표이사 미니인터뷰>
Q. 재단 최초로 연임한 대표이사다. 그동안 재단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A. 그간 청소년기관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대외 수상 및 공모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첫 임기 2년 동안 ▲2018년 21개 부문 ▲2019년 12개 부문 ▲2020년 1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지난해에만 34개 사업, 총 7억8천700여만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정 안정화와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결과적으로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 수 있었다.
Q.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고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양시ㆍ교육청ㆍ학교ㆍ범시민단체 등 유관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재단은 제한된 자원을 연계하고 발굴해 지역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
안양=한상근•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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