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9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953명으로, 누적 32만9천92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2명 감소하면서 나흘 만에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한글날 연휴(9일~11일)와 가을철 나들이ㆍ여행 인파까지 더해지면서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6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이 절반이 넘는 354명(55.5%),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240명(37.6%)으로 집계됐다. 나흘째 하루 600∼800명대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 병상 가동률은 72.1%로 전날(73.2%)보다 내려갔다. 이 중 중증 환자 병상은 235개 중 161개(68.5%)가 사용되고 있어 전날(69.0%) 수준의 가동률이 유지됐다.
생활치료센터 12곳의 가동률은 66.2%로 전날(66.2%)과 같았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 841명으로, 직전 일인 7일(0시 기준) 935명보다 94명 감소했다.
수원지역 고시원과 오산지역 건설 현장, 안산지역 제조업체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수원시의 한 고시원에서는 지난 7일 거주자 1명이 확진된 뒤 8일 거주자 10명이더 감염돼 이틀간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오산시 한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 4일 근무자 1명이 확진된 뒤 전날까지 닷새 동안 근무자와 가족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산시 한 피혁 원단 제조업체 관련해서는 지난 5∼8일 직원 19명과 가족 1명 등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829명이 됐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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