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 첫 3천명대 돌파…경기도도 역대 최다 기록

추석 연휴가 지난 첫 주말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첫 3천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2천명 후반대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 전국 대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3천272명으로,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641일 만에 3천명을 최초로 돌파했다. 이어 26일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천771명(누적 30만1천17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전국 총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 이후 81일째 연속 네자릿수로 집계됐으며 이날 확진자의 경우 경기도ㆍ인천시ㆍ서울시 등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73.6%(2천14명)를 차지하는 등 해당 지역의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까지 맞물려 이동량이 증가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 대확산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번 4차 대유행 기세가 언제 꺾일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25일 1천102명의 확진자가 나와 처음으로 1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26일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931명(누적 8만6천779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는 안산시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23일 보육교사 1명이 확진되고 나서 사흘 새 원아와 교사 등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포천시 섬유가공 및 육류가공제조업(누적 47명)ㆍ고양시 교회 및 장례식장(누적 38명)ㆍ고양시 제조업(누적 34명) 관련해서는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늘었다.

한편 정부는 27일 12∼17세 청소년 및 임신부 접종과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방안이 담긴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최근 확진자 급증에도 다음 달 말 전 국민 70%에 대한 백신 완전 접종을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예고했다.

이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