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

14일부터 영유아 및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약 1천46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4가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독감은 고열, 피로감, 기침, 인후염 등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유행 시작 전인 9월부터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내년 4월30일까지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 ▲만 50~64세 기초생활수급자ㆍ장애인ㆍ유공자 등이다. 이외 일반인은 유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대상군별ㆍ연령별로 접종 시기도 분산돼 있어 무료 접종에 해당하는 임신부, 고령층 등은 일정 확인 후 내원해 접종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상 독감 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 접종 간격에 제한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다만, 같은 날 동시에 접종할 경우 국소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받아야 한다. 또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 후 접종자의 15~20%는 접종 부위에 발적ㆍ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1% 정도는 발열ㆍ무력감ㆍ근육통ㆍ두통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접종 후 6~12시간 이내에 발생해 1~2일간 지속한다. 드물게 두드러기ㆍ혈관 부종ㆍ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이상반응이 계속되거나 그 이외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분들은 우선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감염병 및 질병 예방을 위해 대민 접촉이 많은 직업군 종사자들과 단체 생활을 하는 분들은 서둘러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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