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경기학센터 '기전지역의 봉수'

기전지역의 봉수

기전(畿甸)은 조선시대 경기도의 별칭이다. 서울 일부지역과 인천을 포함하는 용어다. 기전에는 전국 8도 5거의 봉수가 매일 저녁 정해진 시간에 모여 이를 최종 경성 목멱산봉수에 전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는 ‘경기그레이트 북스’ #28책으로 <기전지역의 봉수>를 펴냈다. 책은 고종 32년(1895) 윤 5월 6일, 봉수제가 최종적으로 폐지된 이후 126년 만에 기전(경기, 서울, 인천) 지역 소재 61개소 봉수의 의미와 흔적을 대중용으로 쉽게 풀이했다. 30여 년간 봉수만을 답사ㆍ연구해 온 저자가 봉수의 개요와 운영 및 변천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노선별로 해당 봉수의 연혁과 관련사건, 현황을 담았다.

특히 내용 중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봉수군 이야기와 관련 한시(漢詩)의 내용이 흥미롭다. 봉수에서 매일 번(番)을 서는 인원, 봉수군의 포상과 근무를 게을리했을 때의 처벌, 봉수가 낮에 연기, 밤에 횃불을 올리고자 사용했던 각종 비품 등도 소개됐다. 봉수가 현대의 국민신문고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했음을 최초로 알리고 있다. 답사객을 위해 찾아가는 길도 친절히 안내해 놨다.

저자 김주홍은 30여 년간 전국의 봉수를 답사ㆍ연구해 오면서 2003년 <한국의 봉수>(공저)를 첫 출간했다. 이후 <조선시대의 연변봉수>(2010), <북한의 봉수>(2011), <조선시대 봉수연구>(2011)를 잇따라 펴냈다. 이 책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에서 원문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이후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값 1만5천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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