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434명 확진…정부 “6일이후 거리두기 한 달 간격 적용 추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6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에선 주한미군 주둔지인 오산과 평택 등을 포함한 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372명 늘어 누적 25만1천42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487명)보다 114명 줄면서 8월17일(1천372명) 이후 2주 만에 1천3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주말,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더욱이 전국적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을 앞두고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확산되면서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는 하루 동안 43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8일째 400~5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747명을 유지했다.

특히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절반이 넘는 263명(60.6%)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6명(35.9%)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원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유치원에선 8월27일 교사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후 전날까지 나흘 새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주한미군에서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계 발표일 기준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오산과 평택 등지에서 장병과 가족, 직원 등 40명이 8월26~27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 온 장병 13명도 확진됐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현황을 매일 공개하는 한국군과 달리 일정기간별로 묶어 시차를 두고 발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2~3주 간격으로 적용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9월6일 이후에는 한 달 간격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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