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초등학생 자녀가 유해 영상을 자주 보는 것 같아요

미디어를 스스로 차단하는 습관 길러주세요

Q.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자녀가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유튜브, 페이스북을 재밌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봤던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유해 영상을 자주 접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보는지 안 보는지 제가 체크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성인 계정으로 로그인됐을 때만 보이는 줄 알았던 유해 게시물들이 우리 아이들의 스마트폰 속에서도 똑같이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흡수하거나 나쁜 언어습관, 악플달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선, 아이들과 함께 그 게시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폰 속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서 소통을 이어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속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차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대부분의 온라인 게시물과 댓글, 광고 등은 각각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내가 보는 화면에서 보이지 않도록 삭제를 요청하면 바로 보이지 않게 되며, 신고를 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평가 후 게시물 자체가 시스템 상에서 삭제됩니다. 스마트폰을 일찍 사용한 아이들은 신고 기능을 사실 잘 아는 편입니다. 보호자도 이 기능을 활용하며 소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함께 신고 작업을 해나가는 것을 일상화한다면 아이들이 미디어를 바로 보고, 비판하며 스스로 차단하는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유진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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