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급여 대비 27.7% 올라…오종현 한투 부사장 29억원,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27억원 받아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들의 상반기 직원 급여가 지난해보다 약 28% 오른 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거액 연봉자들이 대거 나온 가운데 삼성증권의 한 지점장은 44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18일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4개 대형 증권사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7천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미래에셋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천530억원으로 4개사 중 가장 컸다. 영업이익 확대는 작년 주식 시장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이 많이 증가해서다. 4개 증권사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식 시장이 상반기에 크게 상승했다가 하반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증시가 올랐기 때문이다.
높은 영업이익은 직원 급여 인상으로 연결됐다. 4개 증권사의 상반기 평균 직원 급여는 9천200만원으로 지난해 7천200만원와 비교하면 27.7% 올랐다. 지난해 4개 증권사 직원의 평균 1년 급여는 1억2천800만원이며, 상반기 상승률을 적용하면 올해 급여는 1억6천300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들은 총 21명이며, 한투 7명·삼성 6명·NH 5명·미래에셋 3명 순이다. 강정구 삼성 영업지점장은 43억9천만원으로 4개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오종현 한투 부사장이 29억7천만원을,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이 27억8천만원을, 방창진 한투 상무가 19억9천만원을 받았다. NH의 이모 부장과 이모 부부장은 각각 11억9천만원·13억8천만원을 받았고, 신모 한투 차장은 14억1천만원을 수령했다. 증권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BNK투자증권의 김남원 이사대우로 44억500만원을 받았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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