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출현이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초래되면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은 현재 노동시장의 지각변동이다. 즉 많은 학자가 노동시장의 엄청난 함몰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2035년까지 약 75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한다.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세대는 매우 불안한 눈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메타버스(Meta+Universe)는 현재의 시장경제 변화를 가속화하였다. 메타버스란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형태의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다. AR(증강 현실), VR(가상현실), Life logging(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Mirror worlds(구글어스, 배달앱, 네비이게이션 등)의 형태로서 현장성과 동시성, 그리고 예측불가성의 특징으로 단순한 온라인 게임 등과는 구분된다.
먼저 2030년까지 약 1천700조 규모의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리의 미래를 두려움이 아닌, 기회와 희망으로 바라봐야 한다. 예를 들면 학교 입학식을 자신의 아바타로 출석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음식, 독서 등을 올리는 라이프 로깅세계를 즐길 수 있다.
예전에 레고 블록을 가지고 놀았다면 이젠 로블록스(ROBLOX)나 포트나이트(FORTNITE)의 가상현실에서 닉네임과 캐릭터를 만들어 현실세계 같은 게임을 즐기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제페토(ZEPETO)의 증강 현실 앱서비스는 2018년 출시되었는데 벌써 사용자가 2억 명 이상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이런 가상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즉 아이돌이나 공연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수만 명의 관객을 상대로 공연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만든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메타버스 경제가 만들어갈 노동시장, 즉 일자리를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마치 부동산처럼 사고파는 시장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미 CU가 제페토에 한강편의점을 차린 것만 해도 그렇고 다양한 형태의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증강 현실 앱들이 생기고 있다.
두 번째는 역시 캐릭터 시장이다. 가상공간이 어쩌면 일반적 생활이 되고 보면 필요한 물품을 이제는 캐릭터가 대체하게 되는데 이미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생겨나서 한 시장경제를 만들었다. 즉 사고파는 상품이 되었다는 것이다.?그중에서도 최근 캐릭터에 블록체인화한 NFT(Non-Fungible?Token : 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단순한 캐릭터시장을 넘어 순수예술과 공연예술 등의 문화 전반에 걸친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이미 도래된 금융경제의 큰 변화가 그중에 하나일 수 있다. 메타버스 경제에서는 가상화폐뿐만이 아닌 어떤 형태의 결제수단이 이뤄지며 금융상품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는 매우 궁금하고 기대되는 영역이다. 이런 다양한 모습들로 다가오는 메타버스 경제 속의 노동시장은 어쩌면 일과 재미가 공존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병존하는 예측이 불가할 정도의 일자리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날 시기에 많은 경제학자는 기계화로 인간들의 노동시장은 사라지리라 예측했다. 과연 그러했는지는 이미 역사가 반증한다.? AI의 등장 등이 노동시장에 먹구름이 된다는 우울한 전망 일색이다. 과연 그럴지는 시간이 지나 다시 역사가 말할 것이다.
우재도 미래정책개발원이사장ㆍ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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