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집합제한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모든 국민이 힘겨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집회시위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집회 현장은 야외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그리고 이 현장에는 항상 방역지침 준수를 적극 설득, 지도하는 대화경찰관이 있다.
대화경찰관 제도는 스웨덴 대화경찰을 모티브로 국내 집회시위 문화를 고려해 지난 2018년 10월 도입됐다. 대화경찰관은 집회·시위 신고 접수 때부터 주최 측과 충분한 교류ㆍ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상호 간 신뢰를 구축하고 주최 측이 집회·시위를 자율과 책임하에 평화적으로 진행토록 하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화경찰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지도하고, 불법집회를 자제 설득 활동하는 모습들이 언론은 물론 개인방송, 유튜브, SNS 등에도 생중계되면서 법질서 확립과 경찰활동의 정당성, 수용성을 제고하고 현장 배치된 경비 경찰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예방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 실시한 ‘대화경찰 효과성’ 연구용역에서 국민 사이에서 긍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은 물론, 실제 위법시위가 54%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 최일선에서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 정착과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대화경찰, 앞으로 집회현장에서 대화경찰 표시가 되어 있는 노란 조끼를 입은 경찰관을 보면 뙤약볕이 내리쬐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경찰관들 또한 대화경찰 활동의 법적 근거를 준수하고 집회참가자들의 인권, 안전을 도모하며 선진 집회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해 갔으면 한다.
정준용 파주경찰서 경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