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과 속공 막지 못해 0-3 완패...8일 동메달 결정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금메달 결정전을 눈 앞에 두고 강호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핵심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테스트서 적발돼 결장했지만 예상대로 상당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세트서 브라질의 속도와 높이를 겸비한 공격에 8-13으로 끌려가던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가로막기 득점과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중앙 백어택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이동 공격과 재치 있는 밀어넣기 득점으로 12-15로 석 점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카롤리네 카타스에게 직선 강타를 내준 뒤 김희진의 연속 범실로 다시 점수는 12-18로 벌어졌고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한국은 초반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호사 마리아 몽티벨레와 가비에게 3연속 오픈과 백어택 점수를 허용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오른쪽 공격마저 막히면서 11-15로 다시 끌려갔다. 이소영(KGC인삼공사)의 쳐내기 득점,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밀어넣기를 묶어 14-16으로 추격했지만, 다시 브라질에 연속 4점을 내줘 2세트마저 빼앗겼다. 결국 3세트서도 브라질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9년 전과 마찬가지로 4강전서 패했지만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5년 만의 메달 획득의 기회는 남아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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