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 1천명 넘어…거리두기 14일까지

코로나19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급속도로 재확산되며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등 사회 전반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이 같은 확산 속도가 지속될 시 2천명대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경기 367명, 인천 57명, 서울 583명 등 1천7명으로 전국 확진자(1천212명)의 83.1%를 차지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에선 하루 평균 636.3명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받고 있지만, 기준상으로는 이미 3단계(수도권 500명 이상)를 넘어선 규모다.

중대본은 최근 수도권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20~30대 등 백신 미접종 연령층의 확진자 수 증가를 꼽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1주간 수도권의 인구 10만명 당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20대가 4.1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40대 2.6명, 50대ㆍ10대 각 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대본은 이날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일주일간 더 유예하고 이달 14일까지는 기존의 2단계 조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 인천 지역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또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은 지금처럼 오후 10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동일하게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일주일 더 문을 닫아야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거리두기 연장 기간 중이라도 유행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에는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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