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포시장

GTX-D·김포한강선 실패 민심 요동… ‘젊은 표심’ 촉각

김포지역은 지난 2010년부터 민선 5, 6, 7대 세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줬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젊은 층 유입이 크게 늘면서 정치지형은 진보성향의 도시로 자리잡은 형세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김포한강선)이 최대 선거 이슈로 대두됐다.

국토부가 29일 발표한 4차 국가철도계획에  GTX-D 노선 강남 직결, 김포한강선이 빠지면서 김포 민심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GTX-D 노선과 김포한강선 유치 실패로 인한 지역 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에 여당인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정하영 시장(59)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겨뤘던 후보군이 재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승현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53·전 경기도의원)과 정왕룡 차세대융합기술원 부원장(57·전 김포시의원), 피광성 전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50·전 김포시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3선의 현 신명순 시의회 의장(48)도 경선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시장은 GTX-D와 김포한강선의 악재에도 불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정상화와 북부권 균형발전의 성과를 이뤄내고 제조융합혁신센터 및 산업진흥원 출범, 대중교통 소외지역 이음택시 운영 등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우수’ 평가를 받았다.

조승현 자문위원은 지난 중앙당 당대표 경선에서 지역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내는 등 당 기여도와 지역활동이란 두 마리 토끼를 향한 활동에 집중력을 보인다. 피광성 전 정책위 부의장도 지난 총선 활약 이후 꾸준한 지역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왕룡 부원장은 일단 이재명 지사의 대선캠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지방선거로 뛰어들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쪽은 후보난을 겪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폭넓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때 컷오프된 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총선 출마를 강행했던 유영록 전 김포시장(59)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 와신상담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포시의회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3명의 시의원이 경선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끈한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인 김인수 의원(58)과 역시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종혁 의원(58)이 시장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초선 의원이지만 지역구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당내 폭넓은 지지기반을 보유한 홍원길 의원(61)도 유력한 경선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세 후보는 의정활동 등을 통해 GTX-D와 김포한강선 유치 불발 우려와 종합병원 유치 불투명 등 정하영 시장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부각시키며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민선3기 시장을 지내고 민선4, 5, 6대 김포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던 김동식 전 김포시장(61)과 민선6기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유영근 전 김포시의회 의장(67)도 최근 활동을 넓히며 경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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