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 생애 첫 만루포…KT, 한화에 11-1 대승

황재균도 이틀 연속 아치…데스파이네, 6이닝 무실점 시즌 8승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가 허도환의 생애 첫 만루포를 앞세워 4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6회 터진 허도환의 만루홈런과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앞세워 11대1로 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데스파이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3회부터 점수를 내며 힘을 보탰다. KT는 한화 선발 윤대경을 상대로 3회 1사 후 심우준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자 조용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3루서 황재균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이틀 연속 홈런이다.

KT는 6회 대거 8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강백호의 볼넷에 이어 배정대의 중전 안타, 강민국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건형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허도환은 한화 투수 신정락의 3구째 137㎞짜리 속구를 밀어쳐 우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KT는 김민혁이 유격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심우준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황재균의 중전 안타까지 터지며 8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강백호, 배정대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는 10점 차로 벌어졌다.

8회에는 권동진과 김태훈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후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모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5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24로 낮아져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허도환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빠르지 않은 공이 와 병살을 피하기 위해 힘껏 말어친 것이 홈런으로 언결됐다”면서 “대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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