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영어학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확진된 학원 강사 1명이 검사결과를 ‘음성’으로 속였다가 이틀 뒤 양성으로 판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원을 폐쇄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에 있는 영어학원 강사 B씨는 지난 22일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날 확진된 같은 이름의 인근 지역의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의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B씨는 자가격리 통보를 어기고 개인적인 일을 봤으며 23일에는 학원 측에 진단검사 결과를 ‘음성’으로 나왔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4일 뒤늦게 검사를 했고 2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영어학원을 폐쇄 조치하고 강사와 학원생 등 9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B씨가 지난 21일 이후부터는 학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원에 대한 방역 조치가 늦어진 만큼 B씨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씨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근 지역의 원어민 강사에서 비롯된 확진자는 이로써 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으로 확산하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모두 85명으로 늘어났다.
성은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