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개월 연속 1% 이상 올라 누적 상승률 6.95%
안산 상록-단원·의왕·인천 연수·시흥 15% 이상 ‘껑충’
올해 경기도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1.12%, 2월 1.71%, 3월 1.40%, 4월 1.33%, 5월 1.21%로 다섯 달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6.95%에 달했다.
200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5개월 연속 1% 상승은 처음이다. 또 올해 5월까지의 누적 상승률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올해 들어 안산시 상록구(19.44%), 의왕시(18.29%), 인천시 연수구(17.50%), 안산시 단원구(16.55%), 시흥시(15.05%) 등은 15% 이상 오르며 이미 작년 한 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또 양주시(11.95%), 고양시 일산서구(11.19%), 의정부시(11.11%), 동두천시(9.25%), 파주시(8.02%), 평택시(7.35%), 안성시(6.17%), 용인시 처인구(5.93%), 과천시(4.49%), 포천시(3.54%), 이천시(3.20%), 여주시(1.04%) 등도 지난해 연간 수치보다 많이 올랐다.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장기간 가파르게 지속하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인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80%, 2월 2.31%, 3월 2.38%, 4월 1.86%, 5월 1.55%다. 작년 11월(1.59%)과 12월(1.54%)까지 포함하면 7개월째 1% 이상의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로 7개월 연속 1%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1999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2001년 3∼9월(1.06%→1.23%→1.30%→1.88%→2.77%→3.76%→2.36%) 한 차례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000년대 초반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끝나고 난 직후의 기저효과와 저금리 환경의 본격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아파트값이 폭등하던 시기”라며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층의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커지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장기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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