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군기 자신감 피력 속, 현 정부 부정적 민심 만만찮아...이건한·현근택·이화영 등 거론
국민의힘, 김범수·이상일·조창희·조양민 등 유력 출마 인사 꼽혀
내년 용인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는 복잡한 정치지형 속에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용인시장 지방선거 후보군에는 현재 11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군기 현 용인시장(71)과 이건한 용인시의원(55), 현근택 변호사(50),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58),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49)이 후보로 거론된다.
백군기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용인 최초 재선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아직 용인에선 재선 시장이 없다. 백 시장은 취임 기간 꼼꼼한 시정 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백 시장의 시정 평가와는 별도로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나타나면서 재선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건한 시의원은 3선 시의원과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의정경험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의회를 이끌어 시장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경선에서 백군기 시장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던 현근택 변호사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그 동안 친환경도시 건설, 용인경전철 국산화 등 용인지역 현안과 관련한 활동을 펼쳐온 현근택 변호사는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역시 시장 출마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용인갑으로 출마했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도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까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총괄하며, 당시 대북 사업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던 이 전 부지사는 현재 제8대 킨텍스 대표이사로 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또한 지난 용인시장 후보 경선의 실패를 뒤로하고 재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범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48)과 이상일 용인시병 당협위원장(60), 조창희 전 경기도의원(63), 조봉희 전 경기도의원(65), 조양민 전 경기도의원(54),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57)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출마의사를 드러낸 후보가 없는 만큼 전반적인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평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범수 위원장이 이번엔 시장직에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찰대 개발사업 대책위원회 위원장, 용인동백의료클러스터 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현안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상일 위원장 역시 거론된다.
조창희 전 도의원의 출마도 관심이 쏠린다. 조 전 의원은 2번이나 용인 지역구 도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봉희 전 도의원도 시장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의원은 지난번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 번 더 도전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조양민 전 도의원 또한 유력 출마 인사로 꼽히고 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상임감사를 역임한 그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다양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와 추진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용인시에서 공직생활을 지냈던 만큼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정가 한 관계자는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시장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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