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도교육감

제18대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교육감 후보군’으로 분류된 각계 인사들이 하나 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정 현 교육감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교육감 자리를 쟁취할 인물이 누가 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 교육감 선거의 경우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교육감 선거가 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탈환’이냐로 집약되는 만큼 대선과 맞물린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자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진보교육감인 그가 출마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구도 역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여전히 진보진영에서 차기 교육감 후보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추진 중인 교육정책이 많은데다 꿈의학교 등 대표 정책들이 교육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3선 도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이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재선 당시 거론됐던 70대 후반의 나이가 이번 선거에서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교육감과 함께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도 진보진영 후보로 거론된다.

안 시장의 경우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내년 도교육감 선거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육자치법상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 등록일로부터 1년 전까지 ‘무당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대학교수 출신의 안 시장이 이러한 조건을 맞추고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곤계로 통하는 송주명 교수도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송 교수는 전남 목포 출생으로 목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 ‘노무현대통령 탄핵무효ㆍ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체급을 키웠다.

이밖에 최창의 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과 이재삼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처럼 진보진영에서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정치권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감 후보군으로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언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선거 승리를 위한 진보 단일화 논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지난 2009년 이후 10년이 넘도록 교육감직을 탈환하지 못한 보수진영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61)이 재차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 전 원장은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임해규 전 원장은 “주변에서 많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계신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국립 한경대 총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 총장 역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16~18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을 지냈다.

교육계 관계자는 “내년 교육감 선거는 이재정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와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 그리고 진영별 단일화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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