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테러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불안 등으로 인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와 모방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 국내에서 20대 남성이 짝사랑하는 여성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범죄로 실형을 받는 등 더 이상 대한민국은 테러에 안전지대가 아니다.
테러는 모습을 급변하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 과거의 테러는 많은 인적ㆍ물적 자원을 필요로 했으나, 최근에는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참고해 누구든지 테러 물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에 따라 우리 주위에 누구나 마음을 가진다면 테러범으로 돌변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의 불가피성은 테러범 식별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기존 테러범은 얼굴을 가리고 거동을 수상하게 하는 등 구분이 용이한 부분이 있었는데,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더욱 수상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과 테러 용의자 파악을 위한 안면인식 필요성의 이중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렇다면 테러로서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예방을 할 수 있을까.
현재 경찰에서는 이러한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 여러 유관기관과 합동 대응훈련 및 국가 중요시설ㆍ다중이용시설 등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테러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공적 부분만으로는 모든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적인 부분 즉 우리 모두의 테러에 관한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인식변화의 시작은 테러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생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쇼핑몰, 공항, 기차역)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테러 상황에 더욱 유의하고 이용 중에는 비상구 및 대피소를 미리 파악해 테러상황이 발생한다면 신속 대피 후 111, 112 신고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 테러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조금의 관심과 용기가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김진환 남양주남부경찰서 경기작전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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