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요원 마땅치 않은 가운데 불펜 줄줄이 2군행으로 운용 어려움
SSG 랜더스가 투수진 부족으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원군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SSG는 5선발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완투수 정수민과 최민준을 27일 1군으로 콜업했다. 정수민은 옆구리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의 공백을 메우고, 최민준은 멀티이닝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1군 가용 투수 자원이 부족해 28일 정수민과 이채호를 1군에서 다시 말소하고 김세현과 장지훈을 2군에서 콜업했다.
현재 2군 주력 선발투수는 양선률, 김건우, 김찬호, 김정빈이고 불펜 자원은 정영일과 조영우, 김주온, 신동민, 조요한, 조성훈 등이다. 이 가운데 양선률과 김찬호는 지난 시즌 후 육성 선수로 분류돼 5월 1일이 돼야 정식 등록할 수 있다. 고졸 신인인 좌완 김건우도 표면적인 성적과 별개로 2군에서 8이닝 7탈삼진, 7볼넷으로 세부지표가 좋지 않다.
당초 5선발 후보로 여겼던 김정빈도 2군에서 3경기 동안 각각 2이닝 5실점, 4.2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매 경기 적지 않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제구 난조로 지난 22일 2군으로 내려간 이건욱은 다음달 1일이 돼야 1군 합류가 가능하다.
불펜진도 조성훈이 지난 2월 서귀포 전지훈련 당시 어깨통증으로 중도 하차해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1군급 투수 조영우는 지난 21일, 강지광은 24일, 김주온은 26일 1군서 등록 말소돼 오는 31일 이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정영일도 지난 20일 0.1이닝 5실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SSG 관계자는 “지난주 상당수 투수들이 1군에서 말소됐지만 세부지표가 나쁘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조성훈, 정영일, 김정빈 등이 제 폼을 찾고 지난주 말소된 투수들이 다시 1군에 복귀한다면 마운드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의 높이는 정규시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SSG가 현재의 투수난을 극복하고 상위권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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