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팀 간판 타자 최주환 부상 악재 ‘어쩌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 결장 불가피...김성현, 정현 등 대체 물망

▲ SSG 최주환_SSG 랜더스 제공

유니폼을 바꿔입은 원년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간판 타자 최주환(33)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최주환은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약 한달간 전열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26일 현재 SSG는 11승8패로 LG와 함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두 탈환의 1등 공신이 최주환인 만큼 그의 부상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 입장에선 뼈아프다.

지난해 전신인 SK는 9위로 추락한데다 매년 2루수 포지션에 김성현, 최항, 안상현 등을 기용했지만 공ㆍ수 양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최주환을 4년 42억원에 영입하며 2루 포지션을 보강했다.

최주환은 올 시즌 타율 0.365, 4홈런으로 10개 구단 2루수 중 ‘군계일학’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유섬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왼손 거포’가 없었던 팀 타선에 그와 베테랑 추신수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그의 영입은 그 동안 외부 영입에 박했던 SK가 모처럼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방증하듯 SSG는 팀 홈런 23개로 2위에 올라 SK시절 ‘홈런 공장’ 명성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상위 타선의 ‘최신맥주’인 최정ㆍ추신수ㆍ로맥ㆍ최주환이 19개의 홈런을 합작해내며 가공할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SSG는 최주환의 대안으로 올해 2루수로 5경기, 유격수로 1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김성현과 퓨처스리그(2군)에서 기회를 엿보던 정현을 고려 중이다.

이 중 정현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7년 KT 소속으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7홈런을 기록하며 ‘만능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었다. 당시 수비 전체 이닝 810.2이닝 동안 2루수로 223이닝, 3루수로 200이닝, 유격수로 387.2이닝을 소화해 유사시 3루수 최정의 백업 역할도 가능하다.

SSG 관계자는 “최주환은 지난 2월 서귀포 전지훈련 때부터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뛰어난 타격실력을 발휘하며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며 “부상 이탈은 아쉽지만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대체 선수들이 빈 자리를 잘 메워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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