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만루서 행운의 결승타…SSG는 키움에 3-4로 져 연승행진 제동
김병희(31)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KT 위즈를 추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병희의 결승타로 짜릿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면한 KT는 10승(9패) 고지에 오르며 공동 4위를 달렸다.
KT는 선발 배제성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 배제성은 롯데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 허용 후 손아섭을 3루수 천성호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1사 1,3루서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선제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T는 1회 1사 후 김민혁이 볼넷 출루 후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도 KT 타선은 신본기의 번트 안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조용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의 폭투가 겹쳐 3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는 3회 배성근의 안타와 KT 배제성의 폭투,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얻어 3대2로 추격했다. 4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3대3 재동점을 만들었다.
KT는 6회 바뀐 투수 이보근이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두 타자를 내야땅볼, 삼진으로 잡았지만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대4로 역전을 내줬다. 7회에도 한동희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맞아 3대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KT는 7회 알몬테의 솔로포로 추격했고, 8회 유한준의 볼넷과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대5 동점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공격서 KT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권동진이 3루수 앞 땅볼,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1루 주자 권동진의 도루와 이홍구의 고의사구, 송민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병희가 1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SSG 랜더스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을 상대로 스윕과 최근 4연승을 노렸지만, 불펜의 붕괴로 3대4 역전패를 당해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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