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고, 2년동안 5개 대회 연속 우승…한봄고, 7년 만의 대회 패권
수원 수성고와 한봄고가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정상을 차지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21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한국중ㆍ고배구연맹(회장 김홍) 주최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리베로 김건희의 호수비와 세터 한태준의 자로 잰듯한 토스를 서현일ㆍ김재민 쌍포가 강타로 연결시켜 성남 송림고를 3대0(25-23 25-20 25-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 달 춘계 중ㆍ고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지난해 전국종별대회(7월)부터 소가야배대회(10월), CBS배대회(11월)에 이어 출전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고교팀이 5개 대회 연속 우승한 것은 지난 1992년 인하사대부고 이후 29년 만이다.
또 태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박기주 총감독ㆍ어창선 감독이 지도하는 ‘전통의 강호’ 수원 한봄고는 서울중앙여고를 3대1(25-18 25-12 20-25 25-15)로 물리치고 7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한봄고는 이번 대회서 그동안 부진했던 김가영이 왼쪽에서 강타를 퍼붓고 센터 이지수가 공ㆍ수에 걸친 활약을 펼쳐 두 세트를 쉽게 내리 따내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서 다소 방심해 황지민이 분투한 서울중앙여고에 20-25로 뒤진 한봄고는 4세트서 세터 강보민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상대 득점을 15점으로 묶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장성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중부 결승서는 인천 부평여중이 전주 근영중을 2대0(25-19 25-9)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으나, 남중부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 춘계 연맹전 우승팀 안양 연현중은 익산 남성중에 접전 끝 1대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수성고 서현일과 한봄고 이지수는 나란히 남녀 고등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한태준(수성고)ㆍ강보민(한봄고)은 세터상, 이도윤(수성고)은 공격상, 김가영(한봄고)은 리베로상, 김장빈(수성고)ㆍ어창선(한봄고) 감독은 나란히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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