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ㆍ이채호ㆍ강지광 등 가세로 뒷문 든든…불안한 선발진 안정이 과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 얼굴들의 1군 합류로 불펜진 운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현재 SSG의 불펜진은 조영우ㆍ하재훈ㆍ이태양ㆍ서진용ㆍ김상수ㆍ오원석ㆍ김태훈ㆍ이채호ㆍ강지광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오원석은 외국인 투수 르위키의 부상에 따라 5선발로 내정됐다.
SSG 불펜진은 지난 주말까지 13경기서 5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마무리 김상수가 7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로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매 경기 불안하게 세이브를 따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하재훈ㆍ이채호ㆍ강지광의 최근 1군 불펜 합류가 반갑기만 하다. 하재훈은 지난 14일 8개월만에 1군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실점,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평범했지만 150㎞ 안팎의 속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2019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구원왕에 오른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의 핵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채호와 강지광은 지난 17일 김세현의 난조, 르위키의 옆구리 부상에 따라 1군에 합류했다. 이채호는 정대현ㆍ박종훈의 뒤를 이을 ‘명품 잠수함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0㎞대 초반의 속구와 커브 조합이 호평을 받는다. 이채호는 퓨처스리그 4경기서 7이닝 무실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나서 총 50개의 공을 던지며 3.1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멀티이닝 소화능력을 뽐냈다.
최고구속이 156㎞에 이르는 우완 강속구 투수 강지광도 히든카드로 꼽힌다. 그동안 야수와 투수를 오가다가 투수로 재전향해 2년차를 맞이한다. 올해 퓨처스리그서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불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SSG 불펜은 퓨처스리그에서 최민준ㆍ김택형ㆍ정영일 등이 예열 중이고, 6월에는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박민호가 손목 부상에서 복귀한다. SSG는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불안한 선발진만 안정을 찾는다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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