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시범경기 막판 부상으로 전력서 제외…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초 합류 전망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가 다음주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6일 KT와 SSG에 따르면 KT의 2선발 요원인 윌리엄 쿠에바스(31)와 SSG의 1선발감인 윌머 폰트(31)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KT의 3년차 투수 쿠에바스는 당초 지난달 30일 KIA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해 약 60~7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등 부위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3일 LG전에서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바 있어 코칭스태프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결국 쿠에바스는 코칭스태프, 의료진과 상의 끝에 지난 주말 홈 개막 2연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현재 쿠에바스는 코칭스태프와 논의하며 1군 엔트리 등록과 등판일을 조율하고 있다. 등 부위 담 증세가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진 않지만 무리해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방침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현재 몸 상태는 투구에 지장이 없지만 선발진이 견고하다보니 굳이 이른 시점에 등판시키진 않을 것 같다”라며 “개막 초반에는 불펜투수가 많이 필요한 상태라 선발 등판일로 예정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1군에 등록해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SG의 폰트는 현재 불펜 세션까지 마치고 1군 등판일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어깨 통증을 호소해 결국 시범경기 등판이 불발됐다.
폰트는 160㎞에 달하는 강속구와 140㎞대 스플리터가 주 무기로, 지난 2월 19일 팀 훈련에 합류한 첫 날부터 150㎞에 육박하는 속구를 뿌려대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SG로서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두 경기 등판 만에 부상으로 퇴출돼 시즌 구상이 어그러진 만큼 그의 등판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SSG 관계자는 “폰트는 현재 통증이 없는데다 한 차례 불펜 투구도 정상적으로 마쳤다”면서 “현재 최고 구속도 154㎞로 좋은 편이다. 이번 주와 다음주 중 선발 등판 일정을 놓고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KT와 SSG 모두 올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가을야구 이상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이들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마운드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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