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곳곳의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의 A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사 8명과 원생 9명, 교사의 가족 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A어린이집 교사 B씨의 접촉자다.
앞서 B씨는 지난 3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보건소는 B씨의 직업을 확인한 후 곧바로 A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5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해 확진자 16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앞서 2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의 호프집에 다른 교사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A어린이집 원장은 4일 오후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둔 상태다. 이 원장은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와 연수구보건소 등은 이 원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다.
시와 연수구는 이날 오전 A어린이집 확진자들의 가족, 지인 등 약 22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했다. 연수구는 전체 어린이집 280여곳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미추홀구의 C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25일부터 교사 8명, 원생 2명 등을 포함, 확진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시는 어린이집 인력을 대상으로 1개월에 1번씩 검체검사를 하고 시설별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일부터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한다. 이달에는 장애아동 전문·통합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 등 우선접종대상자 807명이 먼저 백신을 맞으며 나머지 1만6천명은 6월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5천190명이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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