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일 ‘에이스’ 데스파이네 출격…SSG, 2G 연속 ‘대포 가동’ 관심사
시즌 개막전서 나란히 승리한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이번 주중 각각 LGㆍ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주중 3연전을 벌인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일 선발투수로 나서 3연전의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해 최고구속 155㎞의 강속구를 앞세워 207.2이닝을 소화하면서 팀 역대 최다인 15승을 거둔 에이스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홈 경기 성적도 87.1이닝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해 3연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KT의 강점은 마운드의 안정이다. 지난 4일 한화와의 개막전서 선발 소형준이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2이닝 7탈삼진,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고, 불펜진의 안정된 투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시범경기 때만큼 활발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간판 타자’ 강백호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예열했고, 강한 8번 타자 배정대도 끝내기 안타를 비롯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수 장성우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상대 팀인 LG는 선발투수로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를 예고했다. 지난달 연습경기에서 KT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정우영ㆍ고우석 등 필승조도 건재해 KT와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4일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신세계 그룹 유니폼을 입고 팀 창단 첫 승리를 거둔 SSG는 ‘주포’ 최정과 최주환이 나란히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전신인 SK시절 얻었던 ‘홈런공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시범경기 때 우려했던 타격 페이스가 정규시즌 들어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지난 2018년 타선의 정교함 보다는 ‘한방’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비롯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우승반지를 꼈던 상황을 3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SSG는 6일 선발로 ‘잠수함 에이스’ 박종훈이 오른다. 지난해 한화전에서 6경기에 나서 34.1이닝 평균자책점 3.67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매년 140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는 꾸준함을 보였다.
한화는 좌완 카펜터가 마운드에 오른다. 시범경기에서 8.2이닝 1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SG에는 최정과 로맥 등 한 방이 있는 우타자들이 즐비해 이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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