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언택트시대 대비 약사 역할 확대 집중”

비대면 약료 서비스 시스템 개발도 추진

▲ 박영달 회장
박영달 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약사가 약국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겁니다. 이를 위한 약사 직역을 창출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62)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비대면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하면서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 과제다.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제대로 된 약 서비스를 국민에게 돌려주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올해 도약사회는 ▲사회약료서비스 제도화 및 활성화 도모 ▲언택트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지부ㆍ분회 회무환경 구축 ▲약료기반 약사행위체계 개편을 위한 이론적 체계 마련 ▲약사 직능 침해 및 왜곡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처 ▲약국 경영지원 및 회원 고충처리사업 내실화ㆍ효율화 도모 등에 집중한다.

박 회장은 “사회약료서비스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행해 도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방안으로 도약사회는 강의 등을 녹화해 회원에게 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약사회 중 처음으로 마련했다. 연수교육 내실화 등을 통해 회원 약사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사회약료 전문가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347명이 수료하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 2기 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사회약료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의약품 복용지도는 물론 약사의 직능 확대도 꾀한다.

올해는 시설 1개소와 약사를 일대일로 매칭해 처방전 검토와 약료 평가를 서면이나 전화로 약물 복용이 많은 시설 어르신들의 약품을 점검한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비대면 방문약료서비스 시스템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고위험 약물관리, 중복 투약 예방, 애프터서비스 항목 등을 개발해서 약사의 적정 수가와 조제원가 적정 금액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상태”라며 “이를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엔 신세계 이마트의 ‘No pharmacy’ 상표 출원을 막고자 국민신문고에 청원을 넣는 등 대기업의 확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신세계는 이마트가 건강기능식 사업을 위해 등록했던 상표 출원을 포기했다.

지난 2019년 2월 취임해 임기 반환점을 돈 박 회장은 “‘상생하는 약국경제’, ‘지역보건 선도하는 정책약사회’, ‘행복한 약사’ 등 제32대 집행부의 목표에 맞춰 최선을 다해왔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서 활로를 모색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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