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지만, 정작 남을 더 신경 쓴다. 주변의 시선에 하루하루 치여 사는 모습, 낯설지 않을 테다. 신간 <나는 나와 놀아주기로 했다>(바이북스 刊)를 펴낸 조선화 한국통합예술상담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즐거워도 내 마음이 행복하고, 풍요롭지 않으면 세상이 재미없고 아프다. 나와 잘 놀아주고 나를 잘 다독여줘야 한다.”
현대는 분명 과거보다 삶이 풍족해졌지만, 마음이 텅 빈 이들이 많다. <나는 나와 놀아주기로 했다>는 자신과 진정으로 마주하고 바라보며 자신을 위로해 줄 21가지 다양한 행복레시피를 담았다.
조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다”며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책은 ‘혼자 놀기의 달인’인 저자가 30년간 직접 경험하고 응용한 테라피와 그림을 풀어냈다. “가정을 위해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춰 자녀 교육과 심리 관련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실용적인 성격처럼,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실용서로 구성됐다.
과거를 보듬고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 테라피’,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는 ‘사진 테라피’, 상처와 분노를 다스리는 ‘욕 테라피’ 등 다양한 실행법이 있다. 저자 스스로 자녀, 때론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문제로 고통받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시도한 ‘나와 놀기’의 전문적인 방법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조 대표는 “내가 슬플 때 나에게 그림 하나 그려줄 수 있고, 지친 나에게 토닥토닥 위로해 줄 수 있을 때 내 속에 있는 보석이 보인다”라며 “그때 꼭꼭 숨겨놓은 또 다른 나, 무의식의 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기부한다. 책과 연계한 테라피 수업과 전시도 진행된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아지트에서는 그림 전시와 테라피 수업을, 다음 달 28일에는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에서 행복테라피를 알려주는 강의를 연다. 조 대표는 “나와 논다는 것은 혼자 논다는 게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나와 논다는 것은 나를 통찰하고, 나의 지혜를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고 진짜 나를 사랑하는 기초가 됩니다. 나를 잘 알고 나를 사랑해야 남하고도 정말 잘 놀 수 있어요.”
책을 덮은 이후 진정한 ‘나’는 물론 ‘타인’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값 1만5천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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