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IBK기업銀, 20일부터 V리그 여자부 PO 격돌

20일부터 3전 2선승제 맞대결…흥국 ‘반등’ vs IBK ‘상승세’ 관심사

2020-2021시즌 PO에서 맞붙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여자 프로배구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 인천 흥국생명과 3위 화성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전 진출을 놓고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 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오는 20일 오후 2시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갖는다.

우승 후보 0순위에서 시즌 막판 불거진 주전 선수의 학폭 논란으로 미끄러져 정규리그 2위로 밀려난 흥국생명은 PO에도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ㆍ다영 자매의 징계 이탈로 전력 공백이 심하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없는데다 외국인선수 브루나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제 몫을 못하고 있어 챔프전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11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도 예전 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혼자 고군분투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데다 허벅지 통증까지 겹쳐 컨디션이 좋지 않다. 무너진 팀 분위기 쇄신이 급선무다.

반면 일찌감치 PO행을 확정짓고 선수단에 충분한 휴식을 준 IBK기업은행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 시즌 지적받았던 리베로와 세터를 보강한데다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조송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특급 용병’ 라자레바(러시아)가 막강 화력을 뿜어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들도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PO를 통해 무너진 분위기를 추스려 챔피언전에 나서려는 흥국생명과 ‘신흥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IBK기업은행 중 어느 팀이 먼저 웃을 지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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