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저축은행 대출금리, 그래도 17%…고금리 비중도 높아

신규 18.0%→17%, 잔액 19.4%→17.7%…고금리 비중, 오케이 68.5%→41.4%

법정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 대출금리도 매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금리가 워낙 높다 보니 떨어진 금리를 체감하기 쉽지 않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 기준과 잔액기준 모두 하락 추세를 보였다.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2018년말 19.3%, 2019년 18.0% 2020년 17.0%로 하락했다. 잔액기준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21.0%, 19.4%, 17.7%로 하락세를 보였다. 법정최고금리는 2016년 3월 27.9%에서 2018년 2월 24.0%로 떨어졌다.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금리 20% 이상) 비중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규 고금리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45.2%, 26.9%(18.3%p), 18.6%(8.3%p)로 떨어졌다.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27.2%(5조5천억원)로 전년보다 15.3%p 하락했다.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 비중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오케이는 68.5%→41.4%, 웰컴은 54.5%→42.5%, SBI는 46.6%→31.9%로 감소했다. 상위 3개 저축은행은 전체 고금리대출에서 67.3%를 차지했다. 신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ES 21%, 모아 19.6%, 세람 19.2% 순이고, 낮은 곳은 애큐온 13.9%, JT친애 15.0%, 한국투자 15.3%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취급 금리는 여전히 높아 금리 부담을 계속 완화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합리적인 대출금리가 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