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도축장서 60여명 확진…경기지역 200명대 넘을듯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하루가 멀다하고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안성시의 한 축산물공판장에서 직원 6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기도는 8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동두천시의 외국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은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52명이다.

이날에도 집단 감염은 이어졌다. 안성시 일죽면 축산물공판장 관련해선 전날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무려 60명이 확진됐다. 이에 경기도 확진자 수가 또 2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직원 570여 명이 근무하는 이 축산물공판장에서는 지난 6일 직원 2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수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확진자 중 21명이 외국인들로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는 더 큰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 협력업체들로, 직장 동료가 아닌 또 다른 외국인들과 집단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성시 방역 당국은 축산물공판장을 폐쇄하는 한편 아직 검사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아직 직원 전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재검 결정이 나온 직원들도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동두천과 여주, 광주, 평택, 안성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경기도가 도내 외국인 노동자 전원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이날 ‘외국인 고용사업주 및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1명이라도 고용한 사업장은 오는 22일까지 무조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행정명령 대상은 1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 2만5천여곳에 근무하는 외국인노동자 8만5천여명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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