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1위 재탈환…김연경 26점 폭발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서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맹활약하면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2연패를 끊고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23 25-15)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추가해 19승9패, 승점 56점을 쌓아 승점 55점의 서울 GS칼텍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김연경이 26득점으로 양 팀 합계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브루나 23득점, 김미연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초반 4점을 뺏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9-10까지 흥국생명을 따라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6-16에서 흥국생명 브루나의 백어택을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선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17-16으로 역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22에서 켈시가 마무리하면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부터 흥국생명이 반격을 가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6-14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2-21에서는 10차례 랠리 끝에 흥국생명 브루나가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뽑았고, 24-23에서 김연경이 마무리 지으면서 세트 동률을 이뤘다.

접전 끝에 3세트도 흥국생명이 챙겼다. 줄곧 리드를 이어오다 세트 막판 한국도로공사의 맹추격에 시달린 흥국생명은 23-22에서 김연경의 공격까지 막혀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채연의 서브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를 따돌리고 세트를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을 한국도로공사가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1-10에서 흥국생명 김미연이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14-11에서는 브루나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9-14에서는 김연경의 연속 공격으로 7점 차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24-15에서 한국도로공사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내며 1위를 재탈환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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