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전파' 가장 심각한 문제…'강력규제 필요' 57.2%
유튜버 자질 중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 가장 중요하게 꼽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하면서 그 안에서 활동하는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의 유튜버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23일 유튜브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유튜버'로서 갖춰야 할 자질, '유튜버' 관련 사회문제 유형별 심각성, 직업으로서 '유튜버'에 대한 인식, '유튜버'가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유튜버'에 대한 규제와 윤리 교육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먼저 연예인, 정치인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인식이 다수를 차지했다. '규제는 어렵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5.8%를 차지했으며, 더 나아가 '그런 사람들이 유튜버로 활동할 수 없도록 규제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도 4명 중 1명꼴인 27.6%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인이 유튜버를 겸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인의 유튜버 겸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3.2%로 긍정 평가(36.8%)보다 26.4% 더 많았다. 반면, 의사, 변호사, 과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 쪽 평가가 절대다수(88.3%: 매우 긍정적 32.0%, 약간 긍정적 56.3%)를 차지했다.
유튜버들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무려 78.0%의 응답자들이 이를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를 '약간 중요함'으로 선택한 비율도 19.7%로, 둘을 합하면 97.7%에 달하는 이들이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튜버' 관련 사회문제 중 '가짜뉴스 전파'를 가장 심각하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매우 심각'이라는 답변을 선택한 이들이 87.0%에 달했고, '약간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비율도 11.1%였다. 즉, 유튜버의 가짜뉴스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98.1%에 이른다.
따라서 유튜버와 유튜브 채널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도 57,2%에 달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운영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유튜버는 완전히 퇴출시키는 등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93.3%가 유튜버를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의망 직업 상위권에 유튜버가 오른 것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71.7%로 조사됐으며, 유튜버를 독자적인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은 70.6%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의뢰해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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