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 올 시즌 잔여경기 내려놓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 경기일보DB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이 12년 전 자신이 폭행한 수원 한국전력의 박철우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하고, 잔여 경기 출장을 자진 포기했다.

KB손해보험은 이 감독이 올 시즌 V리그 잔여 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감독은 “과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라며 “또 시즌 마지막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배구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박철우 선수와 배구팬들에게 12년 전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은 리그 잔여 경기 출장 포기 의사를 KB손해보험에 알렸다.

KB손해보험도 이 감독이 박철우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자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용했다.

따라서 오는 21일 6라운드 첫 경기인 안산 OK금융그룹과의 경기부터 이 감독은 출장하지 않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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