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주시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양주시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들어 6주간 6.9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만 4.86% 상승해 작년 한 해 상승률(4.19%)을 단숨에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양주시에 이어 고양시 덕양구(6.21%)와 일산서구(5.08%), 의왕시(4.98%), 남양주시(4.97%), 고양시 일산동구(4.33%), 인천시 연수구(4.13%), 의정부시(4.01%) 등의 아파트 매맷값이 크게 올랐다.
아파트값이 양주시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고양시도 GTX-A노선이 지나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새해 들어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7.54%)였으며 남양주시(3.48%), 고양시 덕양구(3.35%), 양주시(3.30%), 인천시 연수구(3.00%) 등도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에만 6.7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1월 평균상승률(2.05%)의 3배를 넘는 것이다.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 전셋값과 매맷값이 각각 60.60%, 44.93%(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이야기가 나온 영향이 컸다. 다만 올해 들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 6주간 1.25% 올라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매매가 급등,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인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부동산 수요가 급증한 양주의 매매가와 세종의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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