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평택 약사사 석조지장보살좌상

이 좌상은 평택 약사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는 조선시대 보살상이다. 31㎝의 작은 상으로 머리에 두건을 쓰고 오른손에 보주를 받들고 있는 지장보살상이다. 경기도에서 흔하지 않은 경주 불석으로 제작했으며 전체적으로 호분을 발라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다. 불석은 경상북도 경주에서 산출되는 무른 돌로 조각하기 용이하며 17세기경부터 불상의 재료로 사용됐다.

두건 형식이나 법의를 입은 방식과 넓은 면으로 처리한 옷주름 표현, 손모양 등에서 경북 청송의 대전사 명부전 석조지장보살상의 약화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약사사 보살상 역시 이러한 계보의 상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된 18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11월12일 도 문화재자료 제169호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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