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불러왔다.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4.4%로 코로나 사태 충격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리나라 역시도 -1.0%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대·내외로 닥쳐온 경기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수출, 특히 중소기업 수출의 활약은 기업을 살리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대부분 국가의 봉쇄조치로 소재·부품 공급망이 막히고, 기업과 바이어가 발이 묶인 환경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은 1천8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19년 수출 1천9억 달러에서 단 0.2% 감소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수출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비해 선전하면서 총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로 최근 3년 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수출 활약의 중심에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들이 있다. 코로나19로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에 성공한 이들의 높은 성과가 작년 한 해 전체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하였다. 작년 온라인 수출중소기업 수는 7천364개사로 전년대비 71%가 증가하였고, 수출규모 역시 7억3천만달러로 두 배 이상 급성장하였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2021년 해외 전자상거래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비대면 방식 수출지원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도 지난 29일 중소기업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청, 인천세관, 인하대학교, 인천상공회의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5개 기관과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인천 소재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팬데믹의 위기 속 우리 중소기업은 하반기 수출 반등을 견인하고, 나아가 수출 호조에 힘입은 3분기 경기반등을 선도하였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였다. 21세기 변화의 키워드 중 하나였던 디지털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코로나19라는 기폭제를 맞아 급속도로 진전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에서 온라인 수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함께하는 또 한해를 맞이하며, 우리 중소기업이 위기 속 기회를 향해가는 생산적인 변화의 선두에 서주기를 희망한다.
유동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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