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지구 수지산성교회와 관련해 2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교인 15명과 교회 부설 요셉TCS국제학교 학생 7명 등이다.
수지산성교회에선 지난해 12월29일 교인 A씨(용인 938번)가 확진되고 나서 교회 목사·부목사, 교인, 요셉TCS국제학교 학생·교사 등으로 전파 감염이 일어나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06명(용인 90명, 타지역 16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9일 1명, 지난 1일 8명, 지난 2일 23명 등에 이어 지난 3일 46명 등으로 급증했다 4일 28명으로 줄면서 확산세는 일단 누그러졌다.
애초 지난 1일 확진된 부목사가 지표환자로 파악됐으나 교인 A씨가 가장 먼저 확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용인시는 교회 측으로부터 지난해 12월13∼31일 교회 방문자 141명의 명단을 넘겨받고 이들에 대해 전수검사 중이다.
그러나 명단에 없는 교인들이 추가로 나오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는 교회 명칭을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밝히고 해당 교회 방문자는 모두 검사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수지산성교회의 책임자, 종사자, 이용자 등에 대해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신도 수가 1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수지산성교회는 지난해 12월20일과 27일 용인지역 종교시설 현장점검에선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단시일 내 교회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교회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거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면서 “시민 모두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