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 한 피혁제조업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지난 이틀 동안 직원 22명과 가족 5명 등 모두 27명이 확진됐다.
군포시는 당정동 A업체에서 일하는 B씨(군포 210번)가 지난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이틀 동안 직원 2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2일 증상이 나타나 군포시보건소에서 검사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B씨의 확진에 따라 업체 내 밀접 접촉자 23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11명(군포 426∼436번)이 B씨와 같은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전 직원(54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해 다음날인 30일 10명(군포 437∼446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A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2명(군포 9명, 안산 3명, 의왕 1명, 서울 영등포 1명, 외국인 8명)으로 집계됐다.
B씨는 군포에 사는 가족 C씨(군포 410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B씨보다 하루 전인 지난 28일 확진됐으나, 증상 발현일은 B씨가 하루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동거가족 1명과 C씨의 동거가족 3명 등도 확진판정을 받아 A제조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업체 직원 545명 중 455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나머지 6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업체 직원들은 모두 자택 대기에 들어갔으며, 공장은 운영이 중단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업체 직원들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하면서 근무했다고는 하지만, 구내식당과 샤워 시설을 함께 이용하면서 직장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감염원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