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경쟁 의정부 KB손해보험 vs 서울 우리카드, 30일 4R 첫 경기 ‘충돌’

상승세 재점화 KB손해보험, 4연승 우리카드 상대로 선두 탈환 넘본다

KB손해보험 케이타(왼쪽)와 우리카드 알렉스. KOVO 제공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상승 분위기를 다시 이어가겠다.’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서 선두 경쟁에 뛰어든 서울 우리카드와 30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격돌한다.

3라운드 막판 2연승으로 분위기를 추스린 2위 KB손해보험(12승 6패ㆍ승점 35)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4위 우리카드(10승 8패ㆍ승점 30)의 맞대결은 선두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란히 연승 중인 양 팀의 맞대결서 KB손해보험이 승리하면 선두를 되찾을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선두권서 한발 멀어질 수 있다. 또한 우리카드도 이날 승리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고, 패할 경우에는 어렵게 쫓아온 선두권서 벗어날 수 있다.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19)를 앞세워 예상 밖 선전을 거듭하며 개막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영입한 케이타는 득점(647점) 1위, 서브 2위(세트당 0.54개), 공격 3위(성공률 54.89%)의 활약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상렬(54) 감독이 ‘낮은 자세’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융합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설 우리카드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는 4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알렉스 페레이라(29ㆍ포르투갈)가 득점(453점)과 서브(세트당 0.52개)에서 모두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나경복과 하승우가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전반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정동근(레프트)과 김도훈(리베로)이 투입되면서 리시브가 안정돼가고 있다. 선수들이 평소에 열심히 준비한 것을 코트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며 “우리는 각 라운드별로 추구하는 승수가 있다. 최선을 다해 그 목표를 이루도록 발판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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