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퇴행설 관절염, 걷는 즐거움 되찾으려면

권오룡 병원장
권오룡 병원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연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로 인해 TV 시청 시간도 늘어났다. 집에서 TV를 시청할 때면, 소파보다는 바닥에 앉아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온돌문화로 인해 좌식문화가 오래된 관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해서 로봇청소기도 있지만, 방바닥을 청소할 때도 여전히 걸레로 엎드려 닦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관절에 아주 큰 무리를 준다. 이런 탓에 퇴행성 관절염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갱년기 등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관절염에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여성이 272만 명으로 남성(132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평소 걷기, 가벼운 뛰기 등으로 허벅지 등 다리 근육을 단련해두면 관절이 좋지 않더라도 통증을 적게 느낄 수 있다. 비만, 무리한 노동, 격한 운동 등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나이임에도 통증이 심하면 줄기세포 재생술을 받아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카티스템)을 통해서 무릎 연골의 재생이 가능하다. 나이가 비교적 젊거나 퇴행성 관절염 초ㆍ중기 환자 등에게 효과가 좋다. 특히 최소 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치료법이다.

1~4기로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중기 이상에서는 수술 치료를 해야 증상이 개선된다. 특히 말기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라 불리는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다.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법인 3D 맞춤형 인공관절은 환자의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을 3D로 제작해 수술을 하는 만큼 정확도가 높고, 수술 만족도도 높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보다 절개 범위도 적고, 수술시간 단축, 합병증 감소 등의 많은 장점으로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전문의의 풍부한 수술 경험과 능력에 따라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3D 맞춤형 인공관절은 맞춤 정장처럼 본인의 무릎에 딱 맞는 인공관절이다. 과거보다 인공관절의 수명 증가 등 과거의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특히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걷는 즐거움을 다시 찾는 환자들이 많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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