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갈길 바쁜 인삼공사 잡고 단독 5위

접전 끝 78-73 신승…김낙현, 15득점으로 팀 승리 견인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서 1쿼터 KGC인삼공사 크리스 맥컬러(왼쪽·6번)와 전자랜드 에릭 탐슨이 공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뒷심을 발휘, 갈길 바쁜 안양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 프로농구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78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고양 오리온에 패한 전자랜드는 13승12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5위가 됐다.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1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선수 에릭 탐슨(12득점)과 헨리 심스(13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슈팅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38대38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이재도가 전반에만 13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자랜드는 심스가 9득점했다.

3쿼터 초반부터 전자랜드가 이대헌의 2점슛과 탐슨의 3점슛으로 45대40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KGC인삼공사의 외곽포가 살아나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문성곤, 양희종이 잇달아 3점포를 터뜨렸고, 전성현도 3점슛을 연속 꽂아 54대47로 역전했다. 맥없이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차바위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탐슨의 연속 4득점으로 58대58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시작부터 양 팀은 서로 3점슛을 주고받으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낙현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을 빼앗았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GC인삼공사 양희종에게 2점슛을 허용해 추격을 내준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실책까지 범하면서 역전 위기에 놓였지만, KGC인삼공사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한시름 놓았다.

경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전현우가 가로채기에 이은 2점슛을 성공해 76대73으로 앞섰고, KGC인삼공사 양희종의 실책으로 종료 28초 전 공격권을 가져와 승리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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