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V리그 선두 경쟁 ‘점입가경’…1ㆍ4위 승점 6점차 불과

반화점 돈 상황서 순위 싸움 치열…5위 한국전력도 추격 가시권

2020-2021 V리그 엠블럼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자부는 27일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 하위권 두 팀을 제외하곤 상위 5개 팀이 딱 절반인 3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토종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서울 우리카드에 석패했지만 승점 3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의정부 KB손해보험(35점)과 안산 OK금융그룹(32점)이 뒤쫓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예상 밖 연승 행진을 벌이던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대한항공이 토종들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로 도약해 3파전으로 바꿔놨다.

여기에 이날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디펜딩 챔피언’ 우리카드가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점 30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1~4위의 승점 차가 6점으로 좁혀지면서 선두권 경쟁은 4라운드부터 본격 4파전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개막 후 7연패 뒤 5연승으로 반등하며 5위에 올라있는 수원 한국전력(26점)도 선두를 따라잡기에는 다소 버거워보이지만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전력이어서 후반기 3라운드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대한항공은 오는 1월 초 대체 외국인선수인 ‘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하면 선두 비행의 동력을 얻을 전망이며, 2위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기복없는 플레이, 3위 OK금융그룹은 다소 힘이 떨어진 ‘토종 거포’ 송명근이 회복한다면 언제든 선두 탈환이 가능한 전력이다.

뒤늦게 선두권 추격전에 나선 우리카드는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꾼 후 펄펄 날고 있는 알렉스 페레리아와 나경복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2연패로 상승세가 주춤한 한국전력도 힘이 떨어진 박철우가 회복하고 카일 러셀이 안정된 플레이만 펼친다면 충분히 선두 경쟁도 넘볼만 하다.

남자 배구를 양분해온 ‘전통의 명가’ 대전 삼성화재(16점)와 천안 현대캐피탈(11점)이 나란히 하위권에 머문 남자부에서 나머지 5개 팀이 벌이는 순위 경쟁이 후반기 V리그의 관심사로 안방 팬들의 흥미를 끌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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