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최종전 우승 ‘상금왕 2연패’…김세영 ‘올해의 선수’

CME 챔피언십서 18언더파 270타로 5타차 1위…개인통산 7승 달성

▲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대회서 역전 우승,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김세영(27ㆍ미래에셋)과 해나 그린(호주ㆍ이상 275타)에 여유있게 5타 앞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손에 넣은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불과 올해 막판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총 상금 166만 7천925 달러를 획득, 상긍랭킹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으며, 세계 랭킹 1위도 유지하게 됐다. 아쉽게 시즌 3승이 무산된 김세영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라 위안을 삼았다.

2라운드 1위였다가 전날 1타차 2위로 내려앉은 고진영은 이날 초반 라운드서 함께 챔피언조에서 라운딩한 김세영과 10번 홀까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팽팽하던 둘의 승부는 11번 홀(파4)부터 갈렸다. 고진영이 어렵게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김세영은 보기를 범하며 고진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고진영은 12번 홀(파3) 버디로 파에 그친 김세영과의 격차를 2타 차로 벌렸고, 13번 홀(파4)에서는 둘이 나란히 버디로 2타 차를 유지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살아난 고진영은 14번 홀(파5)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로 3타 앞서갔다.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한 사이 고진영은 파세이브를 해 4타 차로 간격이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승기를 잡은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 샷을 성공해 약 1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 전까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러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정됐던 33개 대회 중 18개 대회만 치러졌지만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제치고 6년 연속 LPGA투어 최다승국이 됐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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