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시너지 효과로 최근 8경기 7승1패 호조…장병철 감독 “상승세 이어가도록 최선”
개막 7연패 후 뒤늦게 상승세에 시동이 걸린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4년 만에 봄배구 이상을 꿈꾸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완파, 2연승을 거두며 최근 8경기서 7승1패로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거둬 16일 오전까지 승점 2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국내 최고의 라이트인 박철우를 FA로 영입하고, 이시몬이 가세하는 등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1라운드 6전 전패를 비롯해 개막 7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이에 장병철 감독은 지난달 중순 대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동일(34), 김광국(33)에 센터 신영석(34)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5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비록 지난 6일 인천 대한항공에 패했지만, 지난 11일 서울 우리카드전부터 다시 2연승을 달리면서 안정된 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승리 원동력은 16일 기준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27ㆍ미국)의 활약이다. 러셀은 때때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쳐 벤치의 애를 태웠지만, 15일 경기서는 시작과 함께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한국전력이 충분히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장병철 감독은 “최근 상승세로 인해 주변에서 너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개막 이전 우려한 포지션 문제로 연패의 늪에 빠졌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와 러셀이 기복을 줄이면서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시즌 초 당한 7연패 후유증이 커 선두권을 따라잡기 위해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체력과 부상을 조심하면서 봄배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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