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맞대결 성적 1승1패 호각지세...가드ㆍ포원드진 매치업 흥미거리
남자 프로농구 1ㆍ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이 선두 자리를 놓고 ‘수요결투’를 벌인다.
인삼공사는 오는 1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0.5게임 차 2위 오리온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인삼공사는 11월 말 약 2주의 휴식기 이후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12승 7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오리온(12승8패)에 0.5경기 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대결서 인삼공사가 승리할 경우 오리온에 1.5게임 차로 앞서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 역시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이종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후 6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양 팀의 맞대결서는 포지션별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가드 부문은 인삼공사의 이재도, 변준형 ‘듀오’에 오리온 이대성의 매치업이 관심을 끈다.
이대성은 가로채기(스틸) 부문서 경기당 평균 1.9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재도(1.8개)가 2위, 변준형(1.5개)이 6위를 달리고 있다. 팀 스틸에서는 인삼공사가 평균 8.9개로 1위, 오리온이 7.6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대성은 득점 부문서도 경기당 평균 16.0점으로 국내 선수 1위, 12.5점의 변준형은 11위, 이재도는 12.2점으로 14위에 오르는 등 화력도 엇비슷하다.
또한 포워드 부문서도 인삼공사 오세근과 오리온 이승현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부상으로 12월 8일 서울 SK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한 오세근은 3경기서 평균 11득점에 4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했고, 이승현은 지난 주말 2연전서 16득점에 5.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양희종, 오세근의 가세로 수비와 골밑 전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외국인 선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팀인 오리온도 이종현의 트레이드 가세로 높이가 좋아진 데다 이대성, 이승현이 팀의 주축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 인삼공세의 상승세를 꺾고 선두를 탈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 성적도 1승 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어 두 팀이 벌이는 ‘수요일 혈투’에 벌써부터 농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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